손
윤디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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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7.24 15:14
손
예리 윤정화
이룰려고 두려운 세상
불끈 뚫고 나온다
한계에 부딪힐 때마다
또다시 한계가 사라진다
엄지로 최고의 힘을 실듯
의식주를 붙든다
검지로 방향성을 찾아서
주목하듯 꿈을 나눈다
중지로 가치관의 변화가
일어날 때 저울진 한다
약지로 지킬 수 없는 약속을
삭제해 나간다
새끼손가락으로 백년가약
인생을 책임진다
손펴듯 떠나는 마지막 때
업장소멸이여
부처님 손바닥안에서 탐진치로
벗어나는 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