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빛 사랑

달빛 사랑

윤디바 0 114

달빛 사랑 


                          예리 윤정화


너무 과하지 않은 사랑

조용히 비추네


그리울 때 언제라도

올려다 볼 수 있게


해처럼 강렬하게 열뿜은 빛

눈부심에 엄두조차 못내리


쟁반같이 둥근 모습이 좋아

환한 미소 짓네


진심으로 대한 마음은

내려 놓기까지 시간이 필요하거늘


달은 여린 빛으로 뭉친 어혈을

풀듯 어루어 만지네


은은한 달빛이 때마침 바람을 타고

창가를 톡톡 건드리고 가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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