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헌규 시인의 무화과 잎 -인생, 옷과 가위 손 1

박헌규 시인의 무화과 잎 -인생, 옷과 가위 손 1

소하 0 167

929bdc43f08d15c2274267e560619eda_1628568095_38.png


배냇저고리


             박헌규


엄마사랑 닮은

부드럽고 야리야리한 

이 생의

처음으로 입어보는

나의 옷


살포시 감싸 듯

조심조심


신묘하여

영과 육의

완전한 인격으로

열 달의

인고와 기다림으로

떠 밀려 나와서


머리카락


손발 가락

모두 열 개에

감사하고


가족들

만날 기다림에

미소 짓게 하는


귀한 생명


희망의 나라로

           -무화과 잎59


929bdc43f08d15c2274267e560619eda_1628568342_75.png



동생


        박헌규


외손녀  집에온 날

큰 손자 신기하 듯



이렇게 작은동생

보면서 생각하네


그래도

엄마 아빠는

나만 예뻐 하겠지

929bdc43f08d15c2274267e560619eda_1628568371_35.png 




0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