빗물

빗물

윤디바 0 183

빗물 

  

                               무심 강옥선


빗물이 차창밖에 흘러 내린다

빗물은 눈물이다


주루룩 주루룩 내리는 빗물

빗물을 보며 젊은 시절

수행의 흔적들이 생각난다


산사에서 용맹정진한 내 인생

고행의 끝은 어디일까

지난날 토굴 수행이 문득

스쳐 지나간다


십년의 무문관 선정에 드니

십년이 하루처럼 느끼면서

수행정진 하였다

내인생에 남길것은 무엇인가


토굴의 아름다운 병풍바위

서방바위 각시바위

생명을 살리는 약수물 아름답다

신선처럼 살다가 신선처럼 가리라




0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