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치원 동상앞에서
윤디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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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6.13 14:55
최치원 동상 앞에서
예리 윤정화
신라 말기 문신이시여
그대가 누구인지 몰라뵌 시간들
속죄하듯 살피나니
시대를 앞서간 사람은
아무리 좋은 뜻일지라도
자신의 재능과 뜻을 펼치기가
힘듦을 애석하게 바라보오
글을 잘 지어서 명성이 드높은
대문장가를 격찬해도 시원찮을
판국이리
천재 소년이었던 인물 탐색하니
기름이 좔좔 흐르듯 미끌린다
폐쇄적인 골품제에 역사속 인물이
한 획을 긋지 못함에 비탄스러워
현명한 한사람이 세계를 살리듯
뒤에는 백명이상이 대기하리
아까운 인재를 몰라본 그 당대를
못내 아쉽게 최치원 동상앞에 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