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치원 동상앞에서

최치원 동상앞에서

윤디바 0 103

​최치원 동상 앞에서 


                                   예리 윤정화


신라 말기 문신이시여

그대가 누구인지 몰라뵌 시간들

속죄하듯 살피나니


시대를 앞서간 사람은

아무리 좋은 뜻일지라도


자신의 재능과 뜻을 펼치기가

힘듦을 애석하게 바라보오


글을 잘 지어서 명성이 드높은

대문장가를 격찬해도 시원찮을

판국이리


천재 소년이었던 인물 탐색하니

기름이 좔좔 흐르듯 미끌린다


폐쇄적인 골품제에 역사속 인물이

한 획을 긋지 못함에 비탄스러워


현명한 한사람이 세계를 살리듯

뒤에는 백명이상이 대기하리


아까운 인재를 몰라본 그 당대를

못내 아쉽게 최치원 동상앞에 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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