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명실의 걸어 다니는 시, 감꽃

임명실의 걸어 다니는 시, 감꽃

소하 0 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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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명실 시인



감꽃


   서향 임명실



시큼하고 떫은 추억을 

소환 시키지요

너랑 나랑

소꼽놀이 부부라 했었나요


목에 걸은 감꽃을

하나씩 따 먹으며

단발머리 가슴에는

보고 싶은

검정 고무신 두짝이 있어요


감 나무 아래 누워

하늘을 우러러요

얼마만큼  익으면

나를 데려 가려는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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