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럭시로詩露, 권덕진 시인편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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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랑 0 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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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예슬 한예섭 사진가 作


가을 시 / 권덕진


가을입니다

이별을 준비하는 숲길로

나뭇잎의 숨결이 전해지는

가을입니다

바라만 봐도 시선이 머무는

유혹의 계절

선득한 손길이

옷깃에 스며드는 계절

가을 하늘 쓸어내는 창가로

투명한 거울을 걸고

생각나는 사람에게

마음을 띄우고 싶습니다

뜻 모를 노랫소리

잎새에 적시는 가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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