된장찌개
윤디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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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4.19 17:16
사진제공 시인 윤정화
된장찌개
예리 윤정화
생전 장 담그는 것
배워 보려 기회 엿본다
항아리 부자인 집
이사 다니면서 싹 줄인다
자연스레 간장 된장 고추장
전부 다 사먹게 되나
엄니 손 맛이 된장이련가
잘 담근 장이 찌개련가
음식은 건강 손 맛은 정성
국산 메주콩으로 쑤는 장맛
미더덕을 좋아하는 딸 위해
푸짐하게 집어 넣는다
대파처럼 송송 진한 사랑이
하얀밥 사이로 버무려진다
다시는 보고 싶어 볼수 없는 얼굴
개운한 그 맛도 향기도
더는 느낄 순 없으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