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야

친구야

이가을 0 116

친구야 / 김용호

 

코끝으로 스미는 봄 향기

네 생각은 여전한데

봄은 잠시 왔다 갈 거면서

내 가슴에 미소만 남겼다

 

유행가처럼 가끔 들어도

가사를 외워버리고

순간순간 다른 느낌을 주는

그런 음악 같은 친구

 

기쁠 때 보다

힘들고 외로울 때

망설임 없이 연락할 수 있는

그런 친구로 말이네

 

야멸찬 바람 휘몰아쳐도

시린 가슴 녹여주는 차 한잔

여유를 아는 그런 친구

 

사람들이 그러더라

진실한 친구 세 명만 있으면

성공한 인생이라고

그중의 하나가 내가 되고 싶다.


김 용호 


김용호 시인

2018 대한문협 신인문학상 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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