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 햇살 이가을 0 402 2023.03.27 11:23 봄 햇살 / 김귀하유난히 추웠던 겨울도슬며시 떠날 채비를 서두른다응달에 남아 있는 얼음 한 조각눈물을 뚝뚝 떨구며 땅을 후벼 파고여태껏 온 세상을 쑥대밭으로 만들어버린 코로나도 사라졌다봄 햇살에 자리를 양보하듯이욕심을 버리고 떠나는 겨울길을 잃은 찬바람 비틀거리며참아왔던 아픔을 등에 업고 떠났지사르르 녹아드는 기억들은양달에 주저앉아 새싹을 만진다. 김귀하 시인2023 대한문협 신춘문학상 수상 링크주소복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