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제공 시인 최중환 

​그대 곁에 단비 

                      열정  최중환

수줍은 가슴 새잎도 설레는 

동반자의 생명을 적시는

고마운 그대 곁에 단비

들판에도 뜰 앞 장독 위에

이슬방울처럼

떨어지는 소리가

단비가 되어 내리네

고개 들어 눈을 떠보니

파란색으로 온 대지가

그림물감으로 그리듯

꽃 가슴 그리움 되어

보고픔 넣어 속삭이듯

당신을 품고 기다리네

기적의 속 타는 빗님 소리

빗줄기 따라 내 마음

감상에 젖어 넋 놓고 있네

튼실한 큰 나뭇가지

틈 사이로 빗장을 걸어두고

사랑 꽃 담그며

구름 쫓아가는 빗소리

푸른 날갯짓으로 창공을

날고 싶다 빗님처럼

그 마음 향기 피우는 날까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