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심
윤디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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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3.12 23:07
사진제공 시인 윤정화
남심
해진 윤정화
남자의 눈물을 보기 어렵다
더 처연해진다
여자의 눈물은 보기 쉽다
더 무기처럼 변한다
남자는 하늘보고 대의를 약속하듯
기상을 드러낸다
여자는 바다 보고 큰 사람임을 알고
치마폭에 가두려 들지 않는다
남자는 세상을 지배하지만
여자는 그런 남자를 키우듯이
남자들이여!
고개 숙이지 않았으면
빳빳하게 뜻대로 안따라주는 몸
상하좌우 바라보는 삶을 잊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