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멘토아
윤디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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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3.11 12:34
사진제공 시인 윤정화
메멘토아
해진 윤정화
우리는 매일 아침 눈뜨면
살고 있습니다
우리는 매일 점심 눈감으면
죽고 있습니다
우리는 매일 저녁 반쯤 뜨고
반쯤 감은 줄 모르고 맞습니다
우리는 과거 현재 미래를
직시 할 필요성이 있습니다
한살이라도 어릴 때 삶과 죽음이
똑같은 것을 알게 하는 것을요
그런데 말입니다
인생을 함부로 살지 않도록 만드는
척도가 되어 줍니다
죄가 쌓일수록 죽음의 공포를
더 많이 느낍니다
있는 그대로 받아 들이면서
아직도 못다한 말 풀듯 지나 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