곡신
윤디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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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3.10 02:26
사진제공 시인 최중환
곡신
열정 최중환
이팔청춘에 시집 오신 어머니
고운 얼굴 간데없고
그늘진 주름만 깊게 패었다
올망졸망 가슴으로 안으시고
눈물 보인 적 없는 어머니
한숨은 먼 곳에 토해내고
새벽부터 허리가 휘어지도록
고생만 하신 어머니
큰 느티나무처럼
한없이 보듬어 주신 모습이
밀려옵니다
근심 걱정만 안겨드리다
넓은 우주 속 별이 되신
빛나는 별
가슴깊이 묻고 애듯함 담아
불러보는 곡신의 별중의 별
나의 어머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