곡신

곡신

윤디바 0 97

사진제공 시인 최중환 

 

곡신 


                        열정 최중환


이팔청춘에 시집 오신 어머니

고운 얼굴 간데없고

그늘진 주름만 깊게 패었다


올망졸망 가슴으로 안으시고

눈물 보인 적 없는 어머니

한숨은 먼 곳에 토해내고


새벽부터 허리가 휘어지도록

고생만 하신 어머니


큰 느티나무처럼

한없이 보듬어 주신 모습이

밀려옵니다


근심 걱정만 안겨드리다

넓은 우주 속 별이 되신

빛나는 별


가슴깊이 묻고 애듯함 담아

불러보는 곡신의 별중의 별

나의 어머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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