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인클럽, 전재영 시인편

詩인클럽, 전재영 시인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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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재영 시인



거울


    전재영


지난밤엔 한잔했지.

잔주름 하나 더 생겼으면

어떻게 하나

불현듯 거울 앞에 섯다

거울 속엔 이미 늙어버린

노인 이 있다

깊은 삶의 흔적이

곳곳에 배여있는 노인이

거울이 보기 싫다


이제는

이것 또한 현실인 것인데

난 오늘도 거울 속 노인을 인정

못하고 세상으로 나간다

하얀 서리를 흩뿌리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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