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인클럽, 김수길 시인편

詩인클럽, 김수길 시인편

포랜컬쳐 0 2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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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클럽 회장 김수길



겨울 아침 


       김수길


내리던 눈이 녹아

아무런 의미조차 없던 처마 끝엔

기다란 고드름 되어 마중한다


하얀 바람이 눈을 뜨게 하고

숨겨진 틈 사이 얼름조각이

해님과 눈 인사하는 아침

녹아 부서진 수정 조각으로 화장 한

겨울낙엽이 차가운 바람과

오솔길을 데이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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