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리랑
윤디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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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3.08 12:00
시인 윤정화
아리랑
해진 윤정화
뭐가 그리도 급했는지
모든 것 다 내려놓고서
가슴을 옥죄이 듯 목메이는 마음
곳곳에 흔적들이 서려 있는
보고 싶어 운다고 볼 수 있는가
갖고 싶다 말하면 가질 수 있는가
아픈 몸을 이끌고 참아내며
감당해 오기까지
무수한 시련들과 불편함을
사랑하는 이를 위하여 홀로 막았을 법
마지막에 없던 에너지가
아리랑 고개 넘어간 진실
해마다 봄이오면
꽃에 슬픈 마음을 묻어둔 당신이
못내 그리워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