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리랑

아리랑

윤디바 0 187

시인 윤정화 



​아리랑


                                   해진 윤정화



뭐가 그리도 급했는지

모든 것 다 내려놓고서


가슴을 옥죄이 듯 목메이는 마음

곳곳에 흔적들이 서려 있는


보고 싶어 운다고 볼 수 있는가

갖고 싶다 말하면 가질 수 있는가


아픈 몸을 이끌고 참아내며

감당해 오기까지


무수한 시련들과 불편함을

사랑하는 이를 위하여 홀로 막았을 법


마지막에 없던 에너지가

아리랑 고개 넘어간 진실


해마다 봄이오면

꽃에 슬픈 마음을 묻어둔 당신이

못내 그리워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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