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인클럽, 전재영 시인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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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재영 시인


노년의 삶 


    전재영


나는 천천히 걸었다

어린 시절 시간은 아주 늦게 지나갔다

눈에 비친 사물이 그저 신기하다


청년 때는

청년이여 야망을 가져라 하고

떠들던 시기도. 있었다

꿈도 있었다

열심히 일했던 그 청년이

어느새 그 세월은

중년이 되었다


해놓은 일도 없이 세월이 지났다

난 어디쯤 와있는가

가끔 생각하지만

세월은 유수라더니

백발이 되었다

주름도 잡혔다


노년이 되어버린 나

새파란 나무처럼 살던 그 시절

이젠 오지 않지만

나름대로 노년의 삶을

슬기롭게 적응하고 살아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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