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성보고서 2, 윤외기 시인편

감성보고서 2, 윤외기 시인편

소하 0 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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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외기 시인



잃어버린 기억


         하늘꽃 윤 외기


언제부터 가슴앓이했는지

한참을 뒤척인 시간이 지난 후에

상념 가득 끌어안고 일어나면

맞출 수 없도록 조각나버린 퍼즐들


째깍거리는 시계 소리조차

굉음처럼 귀를 거슬리고

안개 속에 가려진 마음 들추기란

어지간히 어려운 것 아니지만


꼭 봐야 할 이유 없고

알아야 할 이유도 없지만

잃어버린 물음표투성이 시간

텅 빈 시간의 흐름이 안타깝다


잃어버린 시간은 기억을 비워내고

밤이 데려온 시간 빗방울 소리에

강한 울림으로 남는 고독은

의문의 텅 빈 시간을 채워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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