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월이 오면

삼월이 오면

윤디바 0 140

시인 윤정화 


삼월이 오면 


                       해진 윤정화


삼월이 오면 꽃잎 하늘 우러러

향기롭게 흩날린다


옥속에 갇혀 숱한 고문을 받다

떠난 아리따운 영혼은

하얀솜 닮은 숨결이로구나


그 어느날 보다 더 사방천지가

위대해지는 삼월이여!


한 사람의 놀라운 생각이

역사를 재조명하듯


빼앗긴 조국을 되돌려 놓고

눈물보다 더 맑은 수정체를 남긴

유관순 누나


암울했던 나라를 위하여

사랑하는 민족의 앞날을 위해


숭고한 목숨을 뜻깊게 바친 절개로

삶의 주인이 되어 영원한 권리를

행사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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