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은 흐르고

시간은 흐르고

윤디바 0 129

시인 윤정화


시간은 흐르고


                     海珍  윤정화


잡동사니 치우고

정리 했을 뿐인데 


되돌아서니까

아니 벌써 오후 네시경


어영부영 보낸 듯

왼쪽 가슴밑을 짓누른다


하기싫은 일을 참고

강행할 시 장기가 붓는다


청소의 도가 트인 분

무언가 많이 내려 놓은 표시


화사한 봄맞이를 위해

집안 분위기 바꿔 보려는데


체력저하로 삼분의 일만

치우고 마는 듯

아까운 시간은 이대로 흐른다




0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