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혼

황혼

윤디바 0 72
시인 김석인

황혼

                  김석인

세월이 촉박한 매미는
새벽부터 울어대고

여생이 촉박한 노인은
새벽부터 심난하다

계절을 잃은
매미의 울음소리는 처량하고

젊음을 잃은
노인의 울음소리는 서글프다

슬픔은 세월과 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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