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얀 목련을 기다리며

하얀 목련을 기다리며

윤디바 0 119
시인  이영상


하얀 목련을 기다리며
                         
                                              이영상

춘설을 뿌리며 심술 피우듯
겨울은 그리도 떠나기 싫은 가보다

하얀 목련이 필거라 믿기에
심술굿은 겨울이 밉지 않은가 보다

지난 겨울 실망과 좌절의 고통을
하얀 목련 꽃잎으로 덮을거라 위로 하며

수줍은듯 벌어지는 목련꽃 봉오리에
나도 그렇게 순결 할거라 착각해 보자

하얀 목련이 나에게 미소 지으면
나도 조용한 미소로 응답해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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