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음

죽음

윤디바 0 51
시인  윤정화


죽음

            海珍 윤정화


벌어 먹고 살자는 데
왠 성화인가!

건물 세우다가도
떨어진다

신호등 앞에서도
부딪힌다

술마시는 중에도
일어난다

아르바이트 하다가도
닥친다

누군가의 소중한 아들과 딸
부모와 조부모들이다

나보다 더 죄가 많아서
죽는 것이 아닌 것

남의 죽음을 통해 못볼꼴도
봐야하는 게 세상이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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