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올린

바이올린

윤디바 0 155
바이올린

                海珍 윤정화


네개의 현 활로 긋다보면
88건반으로 채울 수 없는 그리움

친구를 등에 업은 것처럼
겸손하지 않음 들수 없는 악기

끊어진 줄 조리개와 브릿지가
없으면 소리를 못내듯

서로 받쳐줄 수 있는 몸통으로
피어오르는 우정이라

시크릿 가든처럼
아름다운 열을 내뿜으며

바로크 시대의 감성으로 낭만을
이롭게 즐기듯이 오라토리오

올드 팝송처럼 편안한 휴식
린스처럼 정전기 잡아 주듯 새가 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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