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상근 시인의 시로 써내린 지난 이야기

임상근 시인의 시로 써내린 지난 이야기

소하 0 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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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상근 시인



창식이 형(98)


       월성 임 상근


새벽종이 울렸네 새 아침이 밝았네

너도 나도 일어나 새마을을 가꾸세

오십여 년 전 새벽마다 동네 스피커에

올려 나오던 새마을 노래다


이 노래 나오면 삽 빗자루 들고 새마을 회관으로

동네 주민 모여 맨손 채조하고

마을 길 청소하고 정비했다

파란 새마을 모자 쓴 새마을 지도자

왼쪽 팔에 찬 노란 완장이 벼슬처럼 빛났다


잘 살아보세 잘 살아보세

우리도 한번 잘 살아보세

초가지붕 걷어내는 지붕개량 사업으로

없어지는 참새 아파트 아쉬워하던 형

서울 가 아파트에서 잘 살고 계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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