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상근 시인의 시로 써내린 지난 이야기
소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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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7.14 23:21
임상근 시인
창식이 형(98)
월성 임 상근
새벽종이 울렸네 새 아침이 밝았네
너도 나도 일어나 새마을을 가꾸세
오십여 년 전 새벽마다 동네 스피커에
올려 나오던 새마을 노래다
이 노래 나오면 삽 빗자루 들고 새마을 회관으로
동네 주민 모여 맨손 채조하고
마을 길 청소하고 정비했다
파란 새마을 모자 쓴 새마을 지도자
왼쪽 팔에 찬 노란 완장이 벼슬처럼 빛났다
잘 살아보세 잘 살아보세
우리도 한번 잘 살아보세
초가지붕 걷어내는 지붕개량 사업으로
없어지는 참새 아파트 아쉬워하던 형
서울 가 아파트에서 잘 살고 계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