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정기 시인의 심상, 낭만 전주곡
소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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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7.13 23:03
정정기 시인
7월에 피는 꽃들에 대한 단상
정정기
끝내 피우지 않으려 했는지 모른다
거부하는 몸짓도
힘들었지만
매일매일 새로운 모습으로
다가오는 그 꽃들을
거부할 명분이 없었던것이다
목 마르고 기운 없을때
시원한 생수를 주었고
찬바람에 추워할때
창가 햇볕 드는곳으로 옮겨 주웠던
지난 여름을 떠올려 보며
꽃들과의 교감으로
몸과 마음이 치유 받고도
멀어지려 했던 게으름과
모른척 하려는 마음을 접는거다
꽃씨가 발아되어
송이 송이 꽃들이 되어
내곁에 있어주니
나는 그 꽃들로 인해 행복 하였으니
그대도
꽃들로 하여금
행복을 누리는 7월이 되었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