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수찬 시조시인의 다시 그리워지는 그리움

김수찬 시조시인의 다시 그리워지는 그리움

소하 0 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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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수찬 시인. 불교 조각가


상사....그 그리움

                          

            김수찬 (木岩,靑坡)


고운 꽃 같은

님 그리움

그 향기 안개 피우듯 곱고


생각만 담아도

민들레 씨방 배 터질 듯

가슴은 애심에 부풀어 먹먹해


향기로와

꽃 들판 이는 바람

벌 나비 날갯짓에 몽유의 환상


상사화 피워 문

황혼 짙은 초저녁들에

덧 없는 사랑

새 색시 비단치마 흐른 고운 빛 핀다


그저

꽃 길 충만한 사유 뒷편

그리움  유별스레 붉게 물들지만

홍자 가 노래하는 상사화 한곡 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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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익택 사진가 作

별은 그리움

 

            목암 김수찬


빛나는 광명

어둠도 어지럽고 별도 어지러워

하늘 끝 

개밥 바라기 빛 따라 굳은 정신 세운다

빛나다

유성으로 사라진 운명

애달파 어둠마다 긴장하며

임의 초상에 담은 별빛을 사랑했노라

미리내 광천을 흐르는

수많은 임의 허세들은

발광에 순간 사라지지만

가을날  다시온

카시오페이아의 닻별에 담은 전설보다

늘 그 자리 그임이련가

해지고 달지니

어둠은 깊고

임 향한 별 만 빛나는 외로운 밤

별  헤아리는 

사유는 깊고 어둡기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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텅 빈 봄의 사색


         김수찬(木岩,靑坡)


향기 짙은 소리는 봄을 품었다


연분홍 꽃 흐드러진

동산에

다홍치마 고운 내임 어디로 갔소


애달픈 기다림은

저리도 화사한데

달밤 별이 뿌리는 이슬 꽃

찾으러 갔나


노 젓던 사공도

물에 비친 꽃 그림자에

노 빠지는 줄 모르는데

기약 없는 길 어디로 갔소


환한 한 아름 꽃바구니

시들면 어떡하나

동녁 밝은 샛별 지기 전

여명 오듯 오소서


봄 피는 소리에

소쩍새도 밤에 슬프다 잠들고

부평마저 고요히 뜨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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홀로인 듯 무심 가는 길


            김수찬 (木岩,靑坡)


향기가 없는데

향기로 가득하고

지치지 않는 시간은 부럽기만 하다


깊어지는

음률의 향기로

가꾸지 못한 자아는

그저 향이 지워진 세월 뒤에

멍한 참선으로 자리한다


악보에 숱한 표식도

그저 흥얼거림의

습관적인 달관으로 읽어내고

부끄러워

오선지 뒤에 그림자로 자리한다


하지만

탓하지 않고

바라지 않고

홀로인 듯 무심 가는 길에


향기 맡고

노래할 벗이 있어

그 속에서 그림자 되지 않고

함께 유희하며 빛나게 가련다


세상의 근심 다 풀어놓고



◆청파 김수찬 프로필◆

(주)목암 대표이사. 부경대학교 산업대학원

한국 전승불교 미술조각가. 현대시 시인.시조시인.수필..작사가

한국문학작가회 시 부문 등단. 대한문인협회 수필 부문 등단

한국시조문학 시조 등단. 한국 가곡작사가 협회 이사

사)한국문학동인회 고문.사)열린동해문학 자문위원장

사)대한문인협회 정회원.사)유성 정무국장

국제라이온스 355D지국 부총재역임. 문화관광부장관상

문학시선 윤동주문학상 수상 외 다수. 저서 무지개 피는 뜨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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