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선해 시인의 꽃다리 사랑 4
소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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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8.17 22:15
박선해 시인
핑크뮬리 환상
박선해
이토록 아름다운데
한발도 떨어지지 않는 너는
나의 진한 향수를 건드리고 말았다
김마임 포토 친구
핑크빛 보드라운 실루엣
온 몸은 사르르 사르르
신비로운 너의 연연한 환상속으로
에테르처럼 취한 난 마법에 꽂혔네
지금은 깊고 빛나는 나날들에
내 맑은 실핏줄은
향기로운 숨소리에 빠졌어라
하마 사랑도 한 낮을 태우며 날아라
이양 사랑아 한 밤엔 욕망을 벗어라
쉴새없는 실팍한 가녀림,
흐늘흐늘 번져나는 널
화병인들 옮길까
네가 늘 있는 여기 서 보면 될걸
고백하건데
그러니 어찌 너를 여기저기 납품하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