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봄닢 시인의 그 계절의 안부
소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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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8.17 20:13
김봄닢 시인
김봄닢 프로필
방송통신대 국어국문학과 졸업
중앙대학원 문예창작 소설 전문가 과정 수료
외국어로서의 한국어교사 한국 문인협회 회원 시사모 동인
신정문학 동인 저서시집 <그 계절의 안부> 상재
동백꽃
김봄닢
저것은 숭고한 사랑의 표현이다
어두워 진 곳을 밝히기 위해 피는 꽃
김마임 포토 친구
머리 숙이며 툭하고
하직하는 꽃송이가
추억을 남기고 간다
우리가 사랑 아닌적 있었나
함부로 말하고 눈물 흘릴때도
부족함을 감추고자 혼자서 고심할때도
우리가 동지 아닌적 있었나
붉은 꽃송이 처연하도록
애처로운 것은
영원할 수 없었던 맹세 때문이다
이듬해 또 피어날 꽃망울
눈서리 내린 아침에 햇살과 함께
소멸될 그리움과 소중해서 놓지 못할 연민은
지지난 가을 가지에 걸린 낙엽이라면
휭하고 부는 바람은 머리를 헝크러트리고 말 일 이다
동백꽃이 온 몸으로 사랑을 표현할 때
톡톡 떨어지는 꽃송이
함께 할수 없어
사랑하지 않는것이 아니듯
화답하듯 붉게 타오르다 가는
동백꽃을 가슴에 담고 살아갈 수 밖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