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익택 소설가의 시가詩歌 있는 풍경 1
포랜컬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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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8.09 13:09
신록의 충고
김익택
눈만 뜨면 보이는
전 산의 신록이 말을 건넨다
바쁘게 살고 열심히 산
너 가슴의 산에 신록 들여다 보라고
꽃이 피고 잎이 피고 푸르기까지
얼마나 외로웠는지
너도 하나의
나무일 수도 있다는 것
꽃이 피고 잎이 피고 열매 맺는 동안
내 의지와 관계없이 온갖 시련
봄은 그냥 봄 아니었고
겨울은 그냥 겨울 아니었다는 것
다만 말없이 소리 없이
소화시키고 숙성시켜
몸에 보이지 않는 해로운 탄소
몸에 보이지 않는 이로운 산소
좋은 것만 되돌려주었다는 사실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