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곤 시인의 저녁 연서 9
포랜컬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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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10.31 17:42
김재곤 시인
여울목
김재곤
빗나간 그리움 한 줌
노란 조각배 타고
억새 평전에 닻을 내리고
구름도 못 밟고 지나갈
쪽빛 하늘 아래 양팔 흔들며 지나는
휘파람새
선홍빛 가슴
태고의 밀애
일렁이는 물결마저 부끄러워
태화강 여울목으로 스며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