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석순 시인의 살아가는 것은 축복시詩 9
포랜컬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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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10.20 22:05
월하정인(月下情人)
태안 임석순
옛날에
풍속화로
오늘엔 산벗마을
가채에
쓰개치마 두르고
치마허리
어여쁜
옥양목치마
옷매무새 달랜다
*쓰개치마: 치마와 비슷한 것으로 반인(班人) 계급의 부녀자들만이 착용하였다.
*보통 치마와 같은 것으로 끈이 달려 있으며,
주름을 겹쳐 잡고 치마허리는 얼굴 둘레를 감싸 턱 밑에서 맞물려질 정도의 길이다.
재료는 옥색 옥양목이나 명주로 만들었으며
계절에 따라 겹으로 하거나 또는 솜을 두어 사용.
그래서 흔히 걸어두었다가 문밖에 나갈 때 손쉽게 쓰기도 하였으며
착용법은 머리에 쓰고 얼굴을 치마허리로 감싸며 속에서 손으로
앞을 여미어 잡는다.
한국의 옛날 양반계급 여성들이 바깥출입을 할 때 얼굴을 가리기 위해 쓴 쓰개.
조선시대부터 너울(羅兀) 대신 간편하게 착용한 것으로
1930년대까지 흔히 볼 수 있었고 모양이 한국의 전형적인 치마와
비슷한데, 머리 위로 불룩하게 쓴 후 치마허리로 양 뺨을 감싸 턱밑에서 마주 잡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