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중근 사진 作

깊은 풍경

          유중근

사성암에 오르니

담쟁이는 절벽을 오르더라

네 명의 성인은 안중에도 없고

우리네 삶이 어찌됐든 아랑곳없이

기어이 절벽을 오르는 담쟁이

그 앞에 서서 바라보는

중년의 뛰는 심장은

큰 도를 얻고 내려왔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