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연규 시인의 가을 낭만시詩 2

신연규 시인의 가을 낭만시詩 2

소하 0 10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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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연규 시인




심  야


    신연규


고요는 구름 길섶에서 노닐고


적정은 별빛 물결타고서 철썩이네


헤아림은 바람결에 부서지고


부서진 바람길에 별빛만이 밝아라.





지금, 이 순간


     신연규


어제는 잊고

내일은 버려라


주어진 지금, 이 순간을

사랑으로 감사로 살아라

어제와 내일은 퇴폐처럼 죽은 것이다

별들이 순간을 반짝임으로

영원을 노래 부르듯이 · · · · · ·


지금, 이 순간을 실천하라.





창 (窓 )


    신연규


창을 사랑하는 마음은

열리는 마음이

푸른 하늘에 하나로 다가서는 것이다


창을 여는 마음은

그 마음을 하늘에게로 초대하여 가는 것이다


창은 하늘 마음이 내려오는 문


창이 넓어서 큰 창이 많은 집은 밤마다

하늘의 꿈을 밤마다 한 아름 만나는

향기의 아름다운 집.





꿈의 고향


         신연규


허깨비를 실상으로 알아

꿈이 꿈인 줄을 모르고 살았어라


수시로 엇바뀌는 꿈과 실상을

오늘 좋은 경치인 양여기어 알아

바라보고서 쉬어 앉은 나그네


내가 머무르고 쉴 곳은

이 내 마음 혼이 비어있어 고요한

바 람 길

그   자 리.





서산 황혼녁


         신연규


하늘 아래 지붕을 떨치어 버리고서

밤마다 별빛 아래서

별 지붕을 이엉이어서 펼치어 짖는 사람아


어둠 너머로 보이는 밤의 우주 별빛을 사랑하여

별의 지붕을 밤마다 펼치어서 꿈꾸는 사람아


하늘과 땅 사이에서 방황하는 사람아

별빛이 너무 멀어서 아픈 사람아

별빛을 사랑으로 양식인양 먹고사는 사람아


그 그리움 황혼녁 잔에 띄워

노을빛 젖은 막걸리로 마신다.


☆ 6월 7일 황혼녁 추산 공원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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