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성근 시인의 다닥다닥 돋아나는 그리움 3

임성근 시인의 다닥다닥 돋아나는 그리움 3

소하 0 3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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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정거장 임성근


올해도 어김없이 찾아온 명절 추석

코로나 무서움에 냉각된 집안 여유

부모님 손사래 치며

오지 말라 하시네


그래도 명절인데 빈손엔 가지 못해

들어둔 적금 깨서 마련한 작은 선물

갑자기 비상 근무로

우편 택배 부치네


마음이 편치 않아 뜨락에 나와서니

천공에 뜬 보름달 귀뚜리 울음소리

눈앞에 어른거리는

보고 싶은 얼굴들


언제나 자식걱정  애타는 부모 마음

다시 또 찾아뵐 날 얼마나 남았을까

내년을 기약하면서

맘만 보낸 고향 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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