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해경 시인의 계절을 묻는다 1

신해경 시인의 계절을 묻는다 1

소하 0 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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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해경 시인




허락없이 온 소식 


                  신해경


들풀 가득한 길 따라

순간 묻어 들어온 향기

가슴에 옮겨붙어 타는 불


이리저리 둘러보던 눈에

덤성덤성

모였다 흩어지는 보라빛

칡꽃,

칡꽃 향기였어

걸음 따라 멈춰 선 손에

익숙한 계절 한 송이


가을,

부지런히도 왔구나

물어보지도 않더라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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