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해경 시인의 계절을 묻는다 1
소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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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9.14 11:33
신해경 시인
허락없이 온 소식
신해경
들풀 가득한 길 따라
순간 묻어 들어온 향기
가슴에 옮겨붙어 타는 불
이리저리 둘러보던 눈에
덤성덤성
모였다 흩어지는 보라빛
칡꽃,
칡꽃 향기였어
걸음 따라 멈춰 선 손에
익숙한 계절 한 송이
가을,
부지런히도 왔구나
물어보지도 않더라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