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곤 시인의 저녁연서 6

김재곤 시인의 저녁연서 6

소하 0 10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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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재곤 시인

 

보리암


       김재곤


오매불망


누구 기다리지 않고

누구라 반가울 리 없다만

발끝에 채이는 인욕의 끈은

금산 언덕배기에 가을들녘 황금미처럼

포개어놓았건만 묻는 이 없다

얼마나 더 갈구해야

또 얼마나 가슴이 뜨거워야 당신에게 다가섭니까.




상구보리


        김재곤


스친 미소가 아리어

긴 목을 상주 앞  바닷물에 적셔도

내 노래가 들리지 않아

바위틈을 헤집고 편백 나무를 흔들어 깨워도 겨우 들리는 메아리가

그 마음 주인 삼으라  한다.


2021.9.12

김재곤의 연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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