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곤 시인의 저녁연서 6
소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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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9.13 08:23
김재곤 시인
보리암
김재곤
오매불망
누구 기다리지 않고
누구라 반가울 리 없다만
발끝에 채이는 인욕의 끈은
금산 언덕배기에 가을들녘 황금미처럼
포개어놓았건만 묻는 이 없다
얼마나 더 갈구해야
또 얼마나 가슴이 뜨거워야 당신에게 다가섭니까.
상구보리
김재곤
스친 미소가 아리어
긴 목을 상주 앞 바닷물에 적셔도
내 노래가 들리지 않아
바위틈을 헤집고 편백 나무를 흔들어 깨워도 겨우 들리는 메아리가
그 마음 주인 삼으라 한다.
김재곤의 연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