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선 시인의 대청호로 흐르는 시월詩月
서랑
0
285
2021.08.13 22:25
이정선 시인
선진문학 詩부문 등단. 선진문학작가협회 사무국장
쌍매당 이첨 학술연구사업회 운영위원.
sjc문예방송 MC. 선진문학뉴스 기자
두 바퀴로 달리다
妙慶 이정선
윤슬이 반짝이는
푸르름 펼쳐진 청보리밭 사잇길로
청춘을 실은 두 바퀴는 너울 춤에 흥겹다
유중근 사진가 作
바람결에 섞여오는 파도 소리
살그래 마주친 눈빛마저
멋쩍은 미소로 머릿결을 쓸어내린다
아띠 같은 두 바퀴로
쪽빛 바다를 가르며
수평선을 내달린다
익숙함에 속아
소중함을 잊고 살아온 지난 발자취마다
오롯이 걸어온 하얀 해안 길로
찬바람만 휭하니 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