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운영 시인의 시詩냇가에서

석운영 시인의 시詩냇가에서

소하 0 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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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석운영 시인

부산문학 등단. 편집위원. 한국기독교문인협회 정회원

대한문협 정회원. 신문예 콜라보 곰단지야 (공저)

대한민국 문학응모대상 위원장상 수상




치유의 숲


      석운영 


숲은

말이 없다

그저 그자리

서 있을 뿐


그럼 

묵언의 침묵이 

치유해주나


아님

지나는 바람이

나뭇잎 흔들어 깨우면

그때 치유 되나


넌 어떠니.




들꽃처럼


       석운영


계절마다

피고 지는 수많은

들꽃처럼

人生도 그렇다

그렇지만

오래간 못잊는

한 떨기 백합같은 사람

바로 나였으면

너였으면.




웃음꽃


      석운영


주름진

얼굴 틈사이로 고옵게

피어나는 웃음꽃~

그런 당신이 아름다워요

웃음꽃 너머

지난날 人生도

곱스레 피워냈군요

당신이 피우신

시들지않는 영원한 웃음꽃

내맘에도 활짝 피었네요.




저녁놀


석운영


햇님이

두고 간 고운 선물

서녘 하늘 붉게 물든

몽환의 저녁놀

그대여

나 이 세상 떠나거든

저 붉은 노을에 묻어주오

훗날 서산에

붉은 노을 곱게 비끼면

그때 당신 빈가슴에

붉게 타는 노을이 되리

나 노을이 되리.




도둑 고양이


      석운영


꽃잎 지면

아쉬운 마음도

따라 지고

꽃잎 지면

또 다른 꽃잎이

그립고

우린 들

세월을 따라

그렇게 사나봅니다

그럼 세월은

도둑 고양이였다.




나 흙이면 어떠하리


           석운영


화려한 꽃은

곱고 아름다워 보이지만

흙은 낮은 곳에서

그 생명을 품어 피워냅니다

꽃은 벌 나비

뭇 눈길 찾아 오지만

흙은 아무도 찾지 않는 곳에서

겸손으로 꽃을 피웁니다

화려한 꽃

그 발아래 생명을 품어

아름다운 꽃향기 피우니

깜깜한 땅 속 흙이면

어떠하리요

흙이

예쁜꽃 생명 낳는 소리

그대 들리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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