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석순 시인의 살아가는 것은 축복시詩
소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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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9.03 22:22
달팽이와 사다리
태안 임석순
누군가 만든 사다리를
우리가 만든 사다리를
부수고 깨고 망가뜨리고 있더라도
하나씩 하나씩 나아가자
조금씩 조금씩 나아가자
오늘도 내일도 나아가자
천천히 천천히 걸어가자
꾸준히 꾸준히 걸어가자
오늘도 내일도 걸어가자
하늘과 땅이 조화롭게 나아갈 때
태양과 달이 공존하며 걸어갈 때
바람과 내가 달팽이처럼 하나가 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