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문학 평설 * 시조 * 임석순 시조시인편

인문학 평설 * 시조 * 임석순 시조시인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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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거름

     태안 임석순

숨 가쁜
달린 시간

해 질 녘 뒤로하고

거치른
익숙했던
파도를 맞이하며

오롯이
인생 후반전

나의 것을 만든다.


♧작가노트
"해거름"은 전형적인 시조 형식을 따르고 있습니다. 
시조는 한국 전통 시가의 한 형식으로 
양반층의 애송을 받아 왔으며, 
대체로 3행으로 구성된 4구와 중장의 4구, 
마지막 구의 4 구형 태가 특징입니다.

<형식적 분석>
* 초장: 숨 가쁜 달린 시간 해 질 녘 뒤로하고
* 중장: 거치른 익숙했던 파도를 맞이하며
* 종장: 오롯이 인생 후반전 나의 것을 만든다.

<내용적 해석>
1. 초장: '숨 가쁜 달린 시간 해 질 녘 뒤로하고'
 - 이 구절에서는 숨이 가쁘게 달려온 시간을 뒤로하고, 
해가 질 녘을 맞이하는 모습을 그리고 있습니다. 
이는 인생의 후반부에 접어든 시간을 상징합니다.

2. 중장: '거치른 익숙했던 파도를 맞이하며'
 - 이 부분에서는 거친 파도를 익숙하게 맞이하는 이미지를 통해, 
인생의 다양한 고난과 도전에 익숙해진 시기의 경험을 나타냅니다.

3. 종장: '오롯이 인생 후반전 나의 것을 만든다.'
 - 마지막 구절에서는 이러한 경험을 통해 인생의 후반부를 
자기의 것으로 만들어가는 여정을 묘사합니다. 
이는 특히 60대로서 경험을 축적하고, 
이를 바탕으로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는 모습을 상징합니다.

태안 임석순 시인의 '해거름'은 인생의 서사를 
전통 시조 형식에 맞추어 정형적으로 표현한 작품입니다. 
해가 저물어가는 시간대, 즉 인생의 후반부에 대한 
깊은 성찰과 고찰이 담겨있어 많은 공감과 감동을 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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