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출판 신정 특선작 * 마음들이 속삭이는 오솔길 작품집 * 새 * 김경정 시인편 포랜컬쳐 0 226 2024.12.20 19:53 새 김경정새는 왜 웃지 못하고 울기만 할까 눈을 감고 가만히 이름 모를 새의 울부짖음을 듣는다 석양 지는 하늘을 줄지어 날아가는 저 새들을 따라 나도 한 번 날아봤으면 듣는 이 많아도 목청껏 울어봤으면 알록달록 수컷 새가 힘들게 사랑을 구애한다 최선을 다해서 집도 짓고 새끼도 키우고 인간과 별반 다르지 않은 힘겨운 살이다 이유 없이 온 생명은 없다 장대비가 퍼붓는 날 내가 세상에 나온 날 나는 기억하지 못해도 부모가 기억하는 나는 작고 소중했을 것이다 훨훨 날아다닐 그 날을 꿈꾸며 오늘도 나는 기도한다 언젠가는 새가 웃게 될 날을 링크주소복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