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랜컬쳐 이달의 詩 * 우수상 * 홍미숙 시인

포랜컬쳐 이달의 詩 * 우수상 * 홍미숙 시인

포랜컬쳐 0 446

5a60995028475460eec6cdb61193f2e7_1720697961_53.jpg
   

나의 어머니 


           홍미숙


풀 향기 가득한 5월이 오면

엄마의 젖 내음이 나의 코끝을 시큰하게 하네


마음속 깊은 곳에 살고 있는 어머니

이제는 불러봐도 대답 없고

듣고 싶어도 들을 수 없네


오늘따라 애달프게 떠오르는 얼굴

가슴이 마냥 아려오네


사진 한 장 있었으면 좋았을 것을

희미해진 기억 속에

그 품에 어리광 부렸던 모습만 선명하구나


어머니하고 크게 불러봐도

미소만 짓고 말이 없네


꽃 한 송이 가슴에 달아드리고 싶은데

어머니의 세월은

숨 가쁘게 저만큼 흘러가 버렸네


 

♣홍미숙 약력♣

방송대 국문학과 졸업

시꽃피다 신인문학상




0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