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아노 시인

피아노 시인

윤디바 0 29

​피아노 시인 


                           예리 윤정화


피아노를 치면 사랑하는 임

얼굴이 건반 사이로 반짝인다


두손에는 열손가락이 자원을

아끼라듯 지구를 꽃받침


월요일에 서로 좋은 일로

월등하게 몰입한다


화요일에 화기애애 아름다운

이야기로 감동을 나눈다


수요일에 수척한 사람들을 위하여

마음으로 공감을 산다


목요일에 목숨을 걸고 지킬 애정으로

그의 나라와 의를 구한다


금요일에 금빛 찬란한 문화예술로

최고의 정점처럼 궤도에 오른다


토요일에 영혼을 토실토실 살찌우기에

힘쓰면서 정화 시킨다


일요일에 일일이 오늘 보다 못 볼수

있을 그날을 대비한다


팔십팔건반안에 든 인생이여

곡조를 울리는 시인은 노래를 부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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