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신원 시인의 시와 사랑의 은혜

강신원 시인의 시와 사랑의 은혜

소하 0 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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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플 때가 있다


           강신원


살다가보면

몸과 마음이 아플 때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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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선해 사진 작


좋아하는 계절이 바뀔 때

좋아하던 사람과 이별할 때

이유 없이 몸과 마음이 아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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낯선 곳도 아닌데 낯설게 느껴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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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안함, 부끄러움 안타까움 등이

내 마음을 물들이기 때문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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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작 이런 마음은

떠나는 것들의 몫일 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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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마음과 몸이 아프다고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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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다가 보면 미워하고 싫어해서

헤어지는 섭섭한 일도 없어야지 하면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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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가는 일들이

헛된 말만 하며 살아가고 있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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떠나보내지 않을 것을

떠나보내고 있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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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모르게 생각도 없이

마음에도 없는 삶을 살 때가 있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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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비가 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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