깊어가는 가을날의 애상

깊어가는 가을날의 애상

윤디바 0 281

깊어가는 가을날의 애상 


                                      무심 강옥선


가을이 깊어가고 있다

붉게 물든 가을이 들려주는 

바스락 바스락 거리는 낙엽소리


노란 은행잎 길을 걷고 싶다

빈뜰에 나뒹구는 낙엽에

눈이 간다


낙엽길 밟으면서 하하 호호

웃으면서 천변길 걷던 추억이

새록새록 떠오른다


가을이 깊어가 듯

마음의 병도

깊어지는 것 같다


지독한 사랑병

그리움에 눈이 아프고

괴로움에 발이 아픈 사랑병


만나야 낫는 가을 사랑 병

이 가을엔 너무나 혹독한

겨울 채비를 하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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