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수(雨水)와 우수(憂愁)를 생각한다

인사말

우수(雨水)와 우수(憂愁)를 생각한다

이둘임 0 112

우수(雨水)와 우수(憂愁)를 생각한다 /  이둘임 



우수(雨水)에 비가 내려야

풍년이 든다시며

우수(憂愁)에 차 있던 아버지 모습이 선하다



겨울도 아닌 봄도 아닌 모호한 계절의 경계



매화 피어나는 지난 밤 시름에 잠겼는지

진눈깨비 뿌리며 우왕좌왕하는 겨울



꽃샘추위가 기승을 부려도

바람에 밀리는 구름에서

봄물이 우수수 떨어진다



겨우내 갇혀 있던 

푸석한 마음자리 우수(憂愁)는 

우수(雨水)로 말끔히 씻어 내고

산뜻하게 솟아나는 봄날을 담아낸다



연초록 꿈이 피는 봄은 스프링 (Spring)



상상만 하여도 싱그럽게

사방의 물무늬들이 들썩거린다






시작노트:

우수날 이짐에 비가 내렸습니다. 올해도 약속한듯 어김없었습니다.  약속을 지키는것 처럼요.  올해도 풍년을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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