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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중근 시인의 걷다가 쓰는 사진
유중근 시인섬진강대나무 숲에서 유중근낙엽뒹구는소리련가대숲에이는바람소리련가화달짝놀라걸음을멈춰섰는데부스럭부스럭사르륵사르륵대숲에낮잠 자던갈게들이일제히밤마실을나왔구나갈게들의축제는시작되는데해가 져서 어두운섬진강에선나그네의발길은찾을 데없어외롭구나차라리낙엽뒹구는가을이나왔으면좋겠다한바탕흰눈이나 펑펑 내렸으면 좋겠다
소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