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讀者조용현의 생생生生시, 그대여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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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讀者조용현의 생생生生시, 그대여 4

소하 0 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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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용현 시인



저물어가는 길 목에서


                   조용현


불새 한 마리 노을 속으로 날아간다

구름에 날개를 얹었나

잘도 가는구나


너, 가는 곳이라면, 나도 괜찮으니

같이 가자꾸나


한 치 앞이, 안 보이는 적막이 밀려와도

난, 괜찮다네


가다 가다 지치면 노을이 내려앉은

산마루에 날, 내려 주게


홀로 있는 이 밤이 외롭고 지쳐, 가슴이

더 시려오거든


저 하늘에 별을 불러

나의 이야기

너의, 이야기를 나누고 싶은데


정녕,

이런 고독은 너무 슬프단 말일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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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봉산 원통사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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